군대에 가 있는 아이돌이 팬들에게 손편지로 답장을 하는 요즈음. 소소하게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아니다. 소소하지 않아. 이거 무척 좋음! 편지 스캔본 올라오면 그 순간 기분이 확 바뀜. 아껴뒀다가 읽기도 하고, 정말 애틋해짐!
내 (매우넓고,또넓고,드넓어서감당안된다는어마무시한)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애들이 군대에 가고, 전역하고 하는 거야 많이 봤지만. 차애권에 들어온 아이들이 군대에 가기 시작한 건 요즈음이고. 언젠가부터 갑자기 군대에 간 아이돌 애들이 팬들에게 손글씨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니면 내가 이제서야 그게 보였는지도 모르지만- 이게 너무 애틋하고 재밌고 좋고 훈훈하고 막 그렇다. 팬들 반응 살펴보는 것마저도 재밌음.
하이라이트는 정말 편지쓰려고 군대갔나(아님)싶을 정도로 자주 써줘서 매우 좋음. 요섭이랑 기광이는 배틀 붙은 것처럼 엄청나게 보내옴. 우왕 또 왔어! 하면서 반갑게 보고 있음. 기광이 글씨체 지렁이었다가 점점 예쁘게 정성들여서 쓰는 것도 너무 웃기고 재밌고 행복하고 즐겁고 그랬음. ((두준이는 요새 좀 잠잠.)) 동운이는 넘나 동운이스러운 편지를 보내와서 엄마미소로 봄. 아. 동운이 캐릭터도 정말 확실해! ....뭐 이런 걸 느낄 때마다 나도 편지를 써야 할 것 같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 (두준이한테 한 번 부치긴 했었다.) 팬들이 많이 편지 하는 것 같아서 안심. 왜 내가 안심하는지 모르겠지만 안심.
민호 편지도 오늘 잘 보이지도 않는 걸 확대해가면서 정독. 그러다 일본인 샤월이 번역해서 올리는 거 보니 괜히 울컥. 팬이라는 건 대체 뭔가. 아날로그 팬질에서 오는 이 감성은 또 뭔가. 괜히 또 이런 저런 생각.
(원래 이렇게 대충 막 나불거리려던 게 아닌데, 지금 텔레비전 보고 있어서 또 대충이다 대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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