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번인가 여기에 일기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어차피 혼자 볼 건데, 링크를 여기저기 심어두긴 했어서, 누가 본다고 괜히 또 의식을 하여... (그러나 조회수를 보아하면 나만 보는 게 맞았음. 머쓱;) 그리고 아직 구글링으로 어디까지 찾아지는지 모르겠다. 구글에서 문여우만 검색해도 나는 비밀계정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너무 막 검색되더라고. 죄지은 것도 없고 뭐 검색되어봤자 내가 다 감수하고 올린 것들 뿐이지만 검색 결과가 그렇게 눈에 보이면 좀 무섭더라. 그렇다고 잠궈놓고 정말 혼자 쓰기엔 약간 쓸쓸하고? 뭐 어쨌든 그래서 쓰고 지우고 했었는데. 그냥 이제 의식 않고 열어두기로 했다. 날이 갈수록 기억력이 좀 흐릿해져. (벌써 이러면 어뜩하니)
2.
요 며칠, 아니 몇 주? 꽤 종현이 생각이 많이 나서, 채널48 틀어놓고 배경음으로 쓰고 있다. 뭔가 집중하지 않고 해도 되는 일이 있으면 유투브로 채널48 틀어놓고 그냥 정말 bgm 정도로 듣다가, 문득 들었던 부분이나 반가운 부분이 나오면 다시 돌려듣거나 멈추어놓거나. ...그러다 보면 마음의 위로도 되는 반면 정말 이제 없다는 게 실감나서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밀려온다. 여전히 보고 싶은 종현이.
3.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벌써 그렇게 됐지. 작년에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역시 십,이라는 숫자가 더 크고 무겁게 느껴지는 듯. 뉴스에 나온 이들이 혼자가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추모하고 있는 것이 기쁘다고 인터뷰하는 걸 보았다. .....20주년에도 많은 이들이 추모하는 걸 지켜보면서 나도 여전히 그를 좋았던 사람으로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요새는 너무 다 잊혀져가는 기분이라서 좀 그래. 근데 10년 뒤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나.....
4.
퇴사 후, 뭔가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정리가 안 되고. 하고 있는 것은 많은데 실질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일들은 아닌 느낌이라. 뜬구름 위에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정리를 잘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 내 방도, 내 마음도.
5.
5월. 올해도 나는 서재페 참가. 내년에는 어떨지 모르겠네, 하면서 매년 참가하고 있는 것이 이제 너무 익숙해졌어. 올해는 보고 싶었던 재스퍼가 오는 것 같아서 반가움. 하멜밴드에는 재스퍼가 있어야 해. 다른 드럼 오빠도 너무 잘생겨서 좋지만, 그래도 난 재스퍼가 있는 하멜밴드가 좀 더 친숙하고 좋고 반갑고 그렇다. 밴드는 멤버 교체 없는 것이 좋아요. 아, 쓰다보니 정말 별 거 없는 주저리주저리. ....이래서 지웠나봐 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여우
[모음] 
[모음] 